힘겨운 복구작업...'보상길 막막' 발 동동

힘겨운 복구작업...'보상길 막막' 발 동동

2020.08.11.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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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궂은 날씨에도 폭우 피해 지역에서는 자원봉사자 등이 나서 힘겨운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폭우로 주택뿐만 아니라 공장도 피해가 컸는데요.

수해보험을 들지 않은 공장은 보상받을 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에 잠긴 레미콘 공장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골재와 갖가지 장비 할 것 없이 진흙을 뒤집어썼습니다.

레미콘 공장은 핵심 설비까지 모두 물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제 오른쪽으로 실험실이 보이실텐데요.

실험실 지붕에 걸쳐 있는 부유물이 어디까지 물에 잠겼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차된 레미콘 운반 차량 9대도 물에 잠겨 수리하는 데 한 대에 2천만 원씩이나 들게 생겼습니다.

자원봉사들이 나섰지만, 그동안 물에 잠긴 적이 한 번도 없어 수해보험을 들지 않아 언제 다시 공장을 돌릴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성대 / 침수 피해 레미콘 회사 대표 : 화재가 아니라 보상 제외 품목이어서 지금 어떻게 공장을 운영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정부의 지원자금이라도 조금 저리로 지원받아서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온 마을이 물바다로 변한 화엄사 입구 마을입니다.

집에서 꺼내놓은 살림살이가 도로에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비가 그치자마자 달려온 의용소방대원 2천여 명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안훈석 / 전라남도의용소방대연합회장 : 비가 그쳐서 와 보니까 정말로 무섭습니다. 이렇게 큰 피해가 있을 줄 저희도 상상을 못했고요. 와서 보니까 참 기가 막힙니다. 또 물이 이렇게 무서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멀리 서울에서 사랑의 밥차 봉사단도 떴습니다.

구례와 하동지역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2천 명이 먹을 수 있는 자장면을 준비했습니다.

[장성배 / 서울시 강동구 무료 중식봉사회원 : 뉴스를 보고 식수도 안 되고 전기 공급도 안 되고 해서 저희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들이 한 번 봉사를 가자….]

수재민들은 각계의 자원봉사 행렬에 힘입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힘겨운 몸부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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