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다시 태풍 영항권으로...화개장터 상황은?

내일 다시 태풍 영항권으로...화개장터 상황은?

2020.08.09.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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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전화연결 : 김영덕 / 화개장터 주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최악의 침수피해를 본 화개장터 현장을 연결해 상황을 살펴봤는데요. 물이 빠지기는 했지만 다시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주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민 한 분을 직접 연결해서 그곳 상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덕 선생님 연결돼 있으시죠?

[김영덕]
네.

[앵커]
지금 폭우에 마을이 모두 잠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어떻게 생활하고 계십니까?

[김영덕]
지금 어제, 그제부터요. 이틀 밤을 꼬박 새우고 있고 어젯밤에 물이 조금 빠졌습니다.

[앵커]
어젯밤에는 물이 조금 빠졌다고요?

[김영덕]
물이 빠져가지고 오전에 계속해서 빠져가지고. 오늘 복구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엄두가 안 납니다.

[앵커]
지금 현장 화면을 보니까 화개장터에 있던 물건들이 다 못 쓰게 된 것 같은데. 선생님도 피가 크셨겠어요.

[김영덕]
피해는 지금 피해 자체가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어제 얼마 정도의 비가 내렸습니까?

[김영덕]
비는 수문을 많이 열어가지고 물이 많이 내려왔는데요. 지리산 근교에 물이 예전에 보지 못한 폭우가 쏟아져가지고 우리가 생각했던 상상을 초월합니다.

[앵커]
그곳에 계신 주민들이 이런 비는 40여 년 만에 처음 본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고 계신데. 저희가 화면으로 보니까 마을 전체가 또 물에 잠긴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김영덕]
지금 여기가 상가지역이 돼서 집단 상가지역입니다. 관광지역이 돼서 100% 침수가 다 됐어요. 다 돼서 식사라든지 이런 것도 해결이 안 되고 지금 문제가 많습니다, 이쪽에.

[앵커]
식사도 어렵다고 하셨는데 어떤 어려움을 가장 크게 겪고 계신가요?

[김영덕]
물론 행정기관에서 식수는 공급되고 있고요. 그리고 점심을 오늘 배식을 해서 잠시 먹었습니다. 지금 먹거리는 어떻게든 됐는데 전기가 3일째예요.

물에 잠기니까 3일째 전기를 공급 못 받아서 그게 힘들고. 공급을 해 준다 해도 침수가 된 상황이라서 전기를 연결할 수가 없어요.

[앵커]
그렇군요. 지금 그래도 식수 문제는 해결이 됐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김영덕]
해결보다는 응급조치를 해 줄 수 있는 그 정도는 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복구작업도 시작이 되고 있습니까? 지금 현장 상황으로 보기에는 물이 너무 많이 잠겨서 복구도 어려울 것처럼 보이는데요.

[김영덕]
복구는 지금 나름대로 하고 있습니다마는 여기가 또 상가지역이다 보니까 집기라든지 모든 게 물건이 많아서 산더미 같아서 덤프차하고 다 못하고 화물차들이 계속 실어 날라도 아직 끝이 안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외부에서 지원도 있으신가요?

[김영덕]
지원이라기보다는 이와중에 지원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오전에 앞에서 그러고 있으니까 집기라든지 그런 걸 빼고 있는데 태풍이 올라온다든지 저녁에 예보상 많은 비가 온다고 하니까 여러 가지로 고충이 큽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셨듯이 태풍까지 북상한다는 소식이 있어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실 것 같은데. 태풍 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김영덕]
지금 태풍 대비를 할 수 없습니다. 태풍 대비라기보다 지금 앞에 있는 수해를 당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태풍에 대한 대비책도 없고 지금 이쪽 주민들은 태풍이 올라오는지도 모르고 있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앵커]
주민분들은 안전한 곳에 대피를 해 계신 거죠?

[김영덕]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초등학교 임시 대피소로 가 있고요. 지금 할 수 있는 사람들만 나와 있고 자원봉사라든지 이런 분들이 와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분들도 함께 복구작업을 하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지금 너무 걱정이 크실 것 같습니다.

[김영덕]
걱정이라는 자체가 생각이 안 날 정도입니다.

[앵커]
걱정이라는 말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막막하시다라는 말씀이시군요. 추가 피해는 부디 없으셨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혹시 비 피해 대비라든지 복구작업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이 있으실까요?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 주시죠.

[김영덕]
지금은 상류 댐에서 수문만 안 열어주기를 바라고요. 또 이러고 있는데 많은 비가 오면 또 물이 올라온다고 가정하고 있는데 또 저녁 늦게나마 비가 오고 태풍이 올라오다 보면 큰일입니다, 지금.

[앵커]
힘든 상황에서도 이렇게 연결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추가 피해는 더 없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영덕]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화개장터 현장에서 김영덕 선생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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