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심도' 관광지 개발 vs 생존권 위협 갈등

'거제 지심도' 관광지 개발 vs 생존권 위협 갈등

2020.08.08. 오전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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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려 해상 국립공원 안에 있는 지심도 개발을 두고 거제시와 섬 주민들 사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거제시가 섬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강제이주를 검토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려해상 국립공원 끝자락에 자리한 지심도.

훼손되지 않는 자연환경으로 한 해 10만 명이 넘게 찾는 거제의 대표 섬 관광지입니다.

지난 2017년 국방부 땅이던 지심도를 사들인 거제시는 '자연 생태 관광지' 개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섬에 거주하는 15가구 주민 30여 명의 강제 이주를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생존권이 달렸다며 반발했습니다.

해방 이후 섬을 지키며 가꾸고 관리해 왔는데 내쫓으려 한다는 겁니다.

땅을 사용할 수 있는 공유재산 사용 계약도 거부한 채 나가라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상철 / 거제 지심도 주민 반장 : 주민의 생계권과 주거권을 확보·보장해주면서 어떤 대화를 해야 하는데…. 거제시는 일방적으로 나가라 이주해라….]

반면, 거제시는 무허가 식당과 불법 민박 등을 해온 주민들에게 특혜를 줄 수 없다며 단속에 나섰습니다.

[변광용 / 경남 거제시장 : 거제시는 지심도를 찾는 관광객의 안전과 위생, 그리고 섬의 보존과 직결되는 사항인 만큼 이 불법행위를 더 묵인할 수 없습니다.]

양 측은 이주 문제로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은 상태.

지심도 주민과 거제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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