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해상 저염분수 관측...제주 영향 줄까?

이어도 해상 저염분수 관측...제주 영향 줄까?

2020.08.08. 오전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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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도 해상에 저염분수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까지 제주 연안으로 밀려올 가능성은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정확한 이동 경로 파악을 위해서는 현장 조사가 가장 중요한데 해상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KCTV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라도에서 150km 정도 떨어진 이어도 해상에서 처음으로 저염분수가 관측됐습니다.

0시 기준 31 psu 였던 염분 농도가 불과 6시간 만에 저염분수 기준인 26psu까지 떨어졌습니다.

오후에는 기준 수치 아래까지 낮아졌습니다.

동중국해에서 떨어져 나온 중국발 담수가 제주 해역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담수는 열대 저압부로 약화된 4호 태풍 하구핏에 의해 강해진 남풍을 타고 현재 하루 9km의 속도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도 해상에 유입된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까지 밀려올지는 유동적입니다.

현재로선 일본 규슈 해상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바람 방향이 남동풍으로 바뀐다면 제주 연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현장 예찰이 기상 악화로 지연되면서 담수의 정확한 이동 경로와 규모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형범 / 제주해양수산연구원 해양수산자원과장 : 문제는 아직 중국 싼샤댐에서 많은 양의 물이 나오는데 대륙을 거쳐서 양쯔강으로 흘려 내려옵니다. 그럼 다시 또 저염분수 수계(물 덩어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주 해양수산연구원과 국립수산과학원은 기상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동중국해와 제주 연안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양쯔강 유출량이 여전히 초당 7만 톤에 육박하고 있고 중국발 담수가 이어도 해상까지 진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국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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