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충주호 '쓰레기 섬' 방불

폭우로 충주호 '쓰레기 섬' 방불

2020.08.05.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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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상류서 폐타이어, 빈 병 등 각종 쓰레기 유입
빠른 유속과 시야 확보 어려워 실종자 수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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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부터 400mm가 넘는 비가 내린 충북 북부지역에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충주호 수면에는 부유 쓰레기가 쌓여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주호 곳곳에 쓰레기가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입니다.

나뭇가지를 비롯해 폐타이어와 빈 병 등 행락객이나 인근 주민들이 마구 버린 생활 쓰레기도 섞여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3만 세제곱미터 규모 쓰레기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양은 지난 2006년 장마 이후 최대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 2006년도 만2천 ㎥ 정도 들어왔다가 뜸했다가 올해 3만 ㎥ 정도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저희가 수거를 빨리 하려고 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쓰레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옥순대교 등 4곳에 그물망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호수 주변에서는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서둘러 건져 내고 있습니다.

쓰레기 유입이 계속되는 데다 부패로 인한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섭니다.

하지만 수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철 / 충북 제천시 청풍면 : 그거 다 처리하려면 내가 보기에는 최하 한 달. 물론 끌어 올린 것 처리하는 시간은 뭐 기약 없고 다 분류해야 되니까]

하천에서는 실종자 수색작업이 입체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580여 명과 드론 등 장비가 동원돼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유속이 빠른 데다 흙탕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20곳이 넘는 피해 지역에서도 장비 천8백여 대를 동원해 응급 복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데다 피해가 계속 잇따라 현재 인력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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