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아산 복구 손길 '절실'...특별재난지역 건의 검토

충남 천안·아산 복구 손길 '절실'...특별재난지역 건의 검토

2020.08.04.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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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나서 침수 피해 본 주택 복구 작업 시작
아산시 남동 침수 피해 지역 등 도움의 손길 절실
산사태 발생 지역은 중장비 투입해 임시 복구 작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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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시간당 9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충남 북부 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일손이 부족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이 많습니다.

충남도는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이 기자 뒤로 빨간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데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은 어제 내린 폭우로 침수피해를 본 주택입니다.

오후 들어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집 안에서 흙탕물을 뒤집어쓴 물건들 꺼내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햇볕에 말리고 있습니다. 집 내부에서는 바닥에 쌓인 토사를 치우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침수 피해를 본 아산시 남동 지역도 들렸는데요.

해당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일손이 부족해 아직 손을 대지 못한 곳이 많았습니다.

한 피해 주민은 많은 비가 예보돼 있고혼자 치울 여력이 안 돼 복구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취재팀은 오전에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아산시 송악면에서 피해 상황을 전해 드렸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뒷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70대 남성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중장비가 투입돼밀려든 흙과 바위를 치우며 물길을 다시 만드는 임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19구조대원과 경찰도 보트와 드론 등을 투입해 하천과 저수지 등에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산 탕정면에서 폭우에 휩쓸렸던 50대 남성은 실종지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늘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 쉴 새 없이 쏟아진 폭우에 천안과 아산, 예산 등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남도가 집계한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도로와 하천제방 등공공시설 320여 곳이 파손됐습니다.

주택과 상가 등 730여 곳도 물에 잠겼고 농경지 2800여 헥타르가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이재민도 620여 명 발생했습니다.

충남도는 시·군별 피해 상황을 종합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중앙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충남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수량이 500mm가 넘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침수 등 추가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시 모종동에서 YTN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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