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에 잠긴 천안·아산...3명 실종

흙탕물에 잠긴 천안·아산...3명 실종

2020.08.03.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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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아산에 시간당 60㎜ 안팎 폭우
시내 하천들 범람 수준 도달해 곳곳 주민 대피령
아산에서 빗물·토사에 휩쓸려 3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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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북부 지역도 '물폭탄'에 곳곳이 잠기고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피해가 큰 천안과 아산에서는 빗물과 토사에 휩쓸려 3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시 쌍용동.

마트 앞이 흙탕물 강으로 변했습니다.

차들이 물살을 가르며 위태롭게 지나고, 학생들이 길을 건너려다 포기하고 돌아섭니다.

시간당 60mm 안팎의 '물폭탄'이 충남 북부에 쏟아졌습니다.

[임영빈 / 제보자 : 한 30분 정도 만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더니 차들이 움직일 수 없더라고요. 차 하나는 한 시간 만에 전복됐고….]

하천이 범람해 어디가 물길이고 어디가 찻길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아산시는 시내 모든 지하차도를 통제했고, 천안시도 도심 6곳 지하차도 통행을 막았습니다.

천안아산역 인근 주차장도 빗물이 점령했습니다.

폭우에 주인 잃은 자동차들만 흙탕물 속에서 둥둥 떠다닙니다.

경찰차도 예외 없이 물에 잠겨 지붕만 간신히 보입니다.

천안과 아산 시내 하천들은 어디다 할 것 없이 범람 수준에 도달해 곳곳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집에 들이닥친 물을 피해 정신없이 나오느라 신발도 챙겨 신지 못했습니다.

[윤예자 / 아산 온양천 인근 주민 : (물이) 여기까지 닿는데, 앞마당에. 물이 막 대청으로 막 들어가….]

안타깝게도 인명피해 소식이 속출했습니다.

아산 탕정면에서 50대 남성이 맨홀에 빠졌고, 송악면에서는 70대 남성 2명이 토사와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기상청은 충남 북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피해는 높아진 하천 수위만큼 불어날 전망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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