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폭우로 1명 사망·1명 경상...침수 피해 속출

대전 폭우로 1명 사망·1명 경상...침수 피해 속출

2020.07.30.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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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 사망·60대 여성 경상
대전 지역 집중호우로 주차장 침수…소방대원 구조작업 중
중구 문화동에 시간당 112.5mm 폭우 쏟아져
갑천 원촌교·만년교 지점 홍수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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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 시간당 1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침수 피해가 발생한 아파트에서 1명이 숨졌습니다.

또 많은 비로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갑천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아파트 주차장과 도로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안타깝게도 이번 폭우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침수 피해를 본 이곳 아파트 단지입니다.

오전 9시쯤 이 아파트 1층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을 수색하던 소방대원이 이 남성을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의 사망 추정 시간이 6시간 이상 지난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사인을 부검을 통해 파악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주민 가운데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60대 여성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곳 아파트 지상 주차장은 여전히 흙탕물로 가득 찬 상태로 차량 50대가 침수됐고, 아파트 2개 동에서 1층에 있는 28세대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출입구가 흙탕물로 막히면서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은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구조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해외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남성도 사는 것으로도 확인돼 별도 이송을 위한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는 인근 실내 테니스장에 마련됐습니다.

대전에는 오늘 새벽 3시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가장 많이 온 곳은 중구 문화동으로 오늘 하루에만 200mm 가까운 비가 내렸는데요.

새벽 4시부터 1시간 동안 11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갑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원촌교 지점과 만년교 지점에 홍수 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원촌교는 홍수 경보 수위인 4.5m를 넘어선 상태고, 만년교는 거의 육박한 상태지만 두 곳 모두 수위가 내려가는 중입니다.

현재까지 대전시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120건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정림동에서도 한때 도로가 침수됐고,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들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폭우로 인해 월평동 만년 지하차도와 오류동 태평 지하차도 등 대전 시내 일부 지하차도도 통제된 상태입니다.

비는 오후가 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피해 상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전 호우 피해 현장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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