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 감염'으로 번진 배드민턴 클럽...초기 역학조사 '구멍'

'n차 감염'으로 번진 배드민턴 클럽...초기 역학조사 '구멍'

2020.07.12.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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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곳이 광주 지역인데요.

새로운 집단 감염원으로 등장한 배드민턴 클럽 관련 초기 역학조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과 30일, 전남대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클럽 대항 배드민턴 경기.

이로 인한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경기에 참여한 사람만 확진되더니 이제는 그 확진자를 다른 곳에서 접촉한 사람, 즉 'n차 감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배드민턴 동호회로까지 확산하고 있어 방역 당국의 노력만으로 지역감염 확산을 미리 차단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원인은 지난 1일 배드민턴 경기와 관련해 76번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철저한 역학조사와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접촉자 확인이 제대로 안 돼 역학조사에 1주일가량 공백이 생겼고, 이로 인해 확진자를 접촉한 사람들이 사실상 일상생활을 해 버린 겁니다.

사우나를 가거나 대학병원을 방문하고, 평소처럼 상점을 그대로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특히 확진자들은 역학조사 진술에 있어 보다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해 추가 확산을 막는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데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게다가 현재 확진자의 40% 이상이 무증상으로 파악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감염을 확산시킬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날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을 중단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던 광주광역시는 행정 조치를 발동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추가했습니다.

지역 17개 대학이 운영하는 체육관과 공공과 민간을 포함한 각종 실내 체육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면서 생활 체육 동호회 활동과 실내 집단 운동을 오는 25일까지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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