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어 가을 축제까지 취소...지역경제 '타격'

여름 이어 가을 축제까지 취소...지역경제 '타격'

2020.07.05. 오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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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역의 여름 축제들이 취소되고 있죠.

평창군은 여름 축제에 이어 가을 축제도 모두 취소했다고 하는데요.

모처럼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이러다 겨울 축제까지 영향을 받는 것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영서방송 김선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년 여름 평창더위사냥축제가 열렸던 평창군 대화면입니다.

지난해 축제 때 방문객들에게 시원한 물을 뿌렸던 물대포가 지금은 공원 한쪽 구석에 세워져 있습니다.

축제 현수막이 붙은 트랙터도 멈춰서 있습니다.

'엔조이 썸머'를 슬로건으로, 7월 개최를 앞두고 있던 평창더위사냥축제.

2013년부터 매년 열렸던 축제였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축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축제가 취소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평창효석문화제와 백일홍축제 등 평창 대표 가을축제들도 코로나19로 모두 취소됐습니다.

평창군은 지난해 축제로 방문객 140만 명을 유치하고, 780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지역 경제 타격이 우려되지만, 가을 전후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서는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시균 / 평창군 문화관광과장 : 코로나19로 인해 만약 축제 기간 중에 확진자가 다녀가거나 발생한다면 평창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평창군은 올해 쓰지 못한 축제 예산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1년 동안 준비했던 축제를 모두 접어야 하는 위원회는 허탈할 뿐입니다.

[마해룡 / 평창더위사냥축제위원회 위원장 : 저희가 지난 10일까지 축제 준비를 거의 90% 완료한 상황이었습니다. 지역민들이 굉장히 서운해하시죠. 하지만 사회적으로 이렇게 되다 보니 방법이 없습니다.]

상인들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여파에 이러다 평창을 찾는 관광객 발길이 아예 뚝 끊길까 우려스러운 겁니다.

[김남두 / 평창 식당 운영 : 휴가철하고 축제 기간이 제일 성수기죠. 많이 안 좋죠. 코로나19가 빨리 끝나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축제까지 취소되니까 저희로서는 많이 안 좋죠.]

지역 경기 활성화에 한몫을 했던 축제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

평창송어축제와 대관령눈꽃축제 등 겨울축제의 정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 지역 주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김선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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