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원 무더기 확진..."오늘부터 승선검역"

러시아 선원 무더기 확진..."오늘부터 승선검역"

2020.06.24.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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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 냉동 운반선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국민 211명이 접촉자로 분류됐는데 먼저 진단 검사를 받은 39명은 일단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아직 접촉자 가운데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긴 한데 나머지 검사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부산시는 오늘 안에 접촉자 전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접촉자로 추가 분류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사람도 있어서 검사가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러시아 선박 두 척에는 지금까지 우리 국민 150명이 승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어 부산시는 해당 선박 하역 작업 중에 부두에 있던 항만 노동자 61명도 접촉자로 분류해 전체 접촉자는 211명에 이릅니다.

하역 작업 과정에 러시아 선원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환자가 많았던 상황이라 접촉자 확진이 걱정되지만 일단 검사 결과가 먼저 나온 39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집단 감염에 대규모 접촉자가 나오면서 부산 감천항 동편 1, 3부두는 모레까지 하역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부산항 전체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게 항만 당국 설명이지만 접촉자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다고 해도 일부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해당 러시아 선박은 전자 문서로 선원들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알리고 입항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발열 환자 3명이 있었던 거로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전자 검역'의 구멍이 발견되자 방역 당국은 오늘부터 러시아에서 출발한 선박도 '승선 검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항에서는 러시아 선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검역소 판단에 따라 먼저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어제부터 검역관들이 직접 러시아에서 출발해 부산항에 들어온 배에 올라 선원들 건강 상태를 확인했는데요.

아직 발열 환자 등이 있어 검체를 채취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부산 감천항에 접안 한 러시아 냉동 운반선 '아이스 스트림'호에서는 현재까지 승선원 21명 가운데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바로 옆에 사흘 전 접안 한 같은 선사 소속 선박에서는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환자 17명은 부산시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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