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마음의 거리는 가까이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마음의 거리는 가까이

2020.05.22. 오후 6: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고 마음마저 거리를 둬서는 안 되겠죠?

모내기 철 일손을 못 구한 농촌에, 또 청각장애 학생 수업에 꼭 필요한 마스크 만드는 곳에 흐뭇한 봉사의 손길이 모였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에서 모판 나르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삼일 뒤 논에 심을 어린 모입니다.

수레에 모판을 차곡차곡 쌓아서 밖에 있는 화물차로 옮겨 싣습니다.

따가운 봄 햇볕에 피부가 빨갛게 일어났습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 구하기가 어렵게 되자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농가를 돌며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이용란 / 대전시농업기술센터 : 저희가 많은 힘은 못 보태드리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에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와서….]

[송신호 / 농업인 : 노인분들이 많다 보니까 모를 보급하는 데 와 가지고 이렇게 거들어 주고 하는 게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둥글게 잘라내고 그 자리에 투명 코팅 지를 붙입니다.

일반 학교에서 청각 장애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위해 무료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학생이 선생님 입 모양을 보고 말을 이해해야 해서 이렇게 입이 보이는 마스크가 필요합니다.

국내 제조회사가 KF94 마스크를 기부했고, 개학에 맞춰 전국 학교에 2만 장을 보내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바쁘게 손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미자 / 대전 서구 자원봉사협의회 :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마스크라는 건 전혀 상상도 못 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정말 우리가 보람있는 곳에 봉사하고 있구나 하는….]

[조성연 / 청각장애인 생애지원센터 대표 : 자원봉사자분들이 오셔서 월요일 아침부터 토요일 밤늦게까지 제작을 도와주셔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인 요즘, 나보다 더 힘든 이웃을 위해 흘린 땀이 사람 사이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