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日 여성 "세금도 안냈는데...고마워요"

자가격리 日 여성 "세금도 안냈는데...고마워요"

2020.04.20.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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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국내에서 자가격리를 한 일본 여성이 지자체가 지원한 구호물품 사진을 SNS에 올리고 고마움을 표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본 일본 누리꾼들은 부러움을 표시하거나 일본의 방역조치를 질타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일본인 나쯔미 씨.

지난달 일본에 갔다가 이달 초 입국한 뒤 16일까지 2주간 자가 격리됐습니다.

자가 격리 첫날 지자체에서 보내준 방역물품과 구호물품.

마스크를 비롯해 손 소독제와 공기 소독제, 체온계, 쓰레기봉투 등 다양합니다.

쌀과 라면류, 즉석 밥, 통조림 등 먹을거리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체온계나 소독제 등은 정말 요긴하게 썼습니다.

[나쯔미 / 경기도 안산시 : 아직 세금을 안 냈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이런 거를 제가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준비하셔서 감동적이었고 감사하기도 했죠.]

나쯔미 씨가 SNS에 올린 사진과 글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곱지 않게 느껴지던 한국을 다시 보게 됐다는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한국과 비교해 일본 당국을 비판하는 글도 많습니다.

전국 기초 지자체 중에 외국인 거주자가 가장 많은 안산시는 나라별로 언어와 기호에 맞게 물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송영란 / 안산시 단원보건소 팀장 : 외국인 지원물품을 똑같이 주고 있고 자가격리 수칙은 나라별로 번역해서 주고 있거든요, 그랬더니 고맙다고 손편지도 오고 간식도 들어오고 보람을 느낄 때가 많아요.]

[나쯔미 / 경기도 안산시 : 한국에서 많이 챙겨주시고 신경을 써주시니까 그냥 편하게 입국했으면 좋겠다고 입국할 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올렸어요.]

국내 거주 외국인의 자가격리가 비교적 잘 지켜지고 코로나19 감염이 예상보다 적은 데에는 지자체의 세심한 보살핌이 한몫했다는 평가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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