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해진 거리두기...유명 맛집·카페 '긴 줄'

느슨해진 거리두기...유명 맛집·카페 '긴 줄'

2020.04.11.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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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을 맞아 동해안 관광지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유명 맛집은 긴 대기 줄이 늘어설 정도였는데요.

답답한 마음은 이해되지만, 기본적인 방역 수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송세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의 한 유명 카페 앞.

100여 명이 주문하기 위해 좁은 간격으로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카페 관계자(음성변조) : 앞뒤 거리 좀 유지해 주세요.]

앞사람과 1∼2m 거리를 띄워달라고 부탁해도 지키는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일부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손님(음성변조) : 얘기해도 앞뒤에서 계속 붙더라고요. 그게 좀 문제인 것 같아요.]

빈자리가 없는 카페 안은 손님들로 붐빕니다.

[손님(음성변조) : (코로나19) 걱정되죠. (그래도) 그냥 한번 와보고 싶어서….]

맛집으로 알려진 인근 식당도 점심시간을 앞두고 손님들이 몰렸습니다.

대기자만 140명이 넘습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대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1시간 조금 더 걸려요.]

봄기운이 완연한 바닷가도 상춘객들로 북적입니다.

외출을 자제해왔지만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거리 두기'에 피로감과 답답함을 느낀 시민들이 나들이에 나선 겁니다.

[이필식 /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 집에만 있다가 보니까 답답해서 바다를 보면 마음이 확 트일까 봐 바다를 보러 왔습니다.]

하지만 실내는 물론 야외 역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감염자가 있다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비말이 날리게 되고 그게 가까이 있는 사람한테는 전파가 가능해지는….]

정부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했습니다.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면 그동안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만큼 힘들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한 때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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