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앱 '배달의 명수'...시장 안착까지 갈 길 멀다

공공 앱 '배달의 명수'...시장 안착까지 갈 길 멀다

2020.04.09.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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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개발 공공 앱 ’배달의 명수’ 전국적 관심
시장 안착이 관건…지속적 소비자 만족 가능할까
민간 경쟁업체, 소비자에 각종 할인 쿠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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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체제 개편 이후 전북 군산시가 만든 공공 배달 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출시 한 달도 안 돼 인지도를 크게 높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군산시가 개발한 공공 배달 앱 배달의 명수.

가입비와 광고료를 받지 않아 지역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이제는 시장에 안착하는 게 관건입니다.

첫 번째 난관은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민간 경쟁업체들은 높은 수수료를 받는 대신, 소비자에게 각종 무료·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면 배달의 명수는 지역 화폐를 통한 10% 할인이 전부입니다.

지자체 인력과 자본력만으로는 민간업체에 버금가는 유인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현찬 / 전북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 배달 앱 같은 서비스는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혁신을 계속해 나가는 게 중요하거든요. 자영업자나 시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인 만큼 공공기관에서도 민간 수준으로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지자체가 운영 중인 공공 앱 322개 가운데 70% 수준인 225개가 '개선'과 '폐기' 성적표를 받았고,

그중 95개는 실제로 폐기될 정도로 상당수 시도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배달의 명수' 앱은 개발에만 1억3천만 원이 투입됐고 올해 운영비로는 1억5천만 원이 책정된 상태입니다.

시민 세금이 들어간 만큼 공공 배달 앱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출시 한 달도 안 돼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배달의 명수.

시장에 자리 잡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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