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애끓는 농심...'착한 소비'로 어루만진다

코로나19로 애끓는 농심...'착한 소비'로 어루만진다

2020.04.03. 오전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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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접촉 없이도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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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갖 꽃이 만발하는 봄이 찾아왔지만, 농번기를 앞둔 농촌은 여전히 코로나19 여파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부닥친 농민들을 위해 일부러 우리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공터에 줄지어 늘어선 차들.

앉아서 주문만 하면, 뒷좌석과 트렁크에 속속 짐이 실립니다.

접촉은 줄이고 매출은 늘리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판매장입니다.

2만 원짜리 꾸러미 안에 지역에서 생산된 9가지 농산물이 들어 있습니다.

시중에서 사는 거보다 20% 정도 싸서 반응도 뜨겁습니다.

[배미연 / 전북 전주시 효자동 : 꾸러미 안에 감자랑 버섯이랑 시금치, 달걀 이렇게 있는데요. 오늘 버섯이랑 감자 넣고 된장국 끓이면 좋을 거 같아요. 저렴한 거 같아요. 신선하고.]

농산물 드라이브스루 판매장은 이번 주 토요일 전북도청 주차장에서도 열릴 예정입니다.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부들도 가까스로 판로를 찾았습니다.

지자체와 농협이 나서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 판매행사를 연 겁니다.

개학이 연기돼 눈앞이 깜깜했던 판에,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오세란 / 농민 : 저희가 생산한 농산물이 버려지지 않고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게 좋고요. 소비자들이 많이 나오셔서 관심 가져주시니까 저희도 힘을 내서 다음 작기에 열심히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봄이 오고, 또다시 시작된 농번기.

우리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지친 농민들의 허리를 어루만져주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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