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민들의 '위대한 마스크 나눔 릴레이'

평범한 시민들의 '위대한 마스크 나눔 릴레이'

2020.03.18.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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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기가 쓰기에도 부족할 텐데, 더 필요한 사람을 위해 귀한 마스크를 기부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훈훈한 미담을 전해 듣고 다른 시민들도 기부에 참여하는, 아름다운 '마스크 나눔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파출소에 들어옵니다.

입구에서 서성이다 검은 봉지를 문 앞에 걸어 두고 돌아섰습니다.

봉지 안에는 KF94 마스크 31장이 들어있었습니다.

여성은 빠른 걸음으로 파출소를 빠져나가며, 고생하는 경찰들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주혜윤 / 송악파출소 순경 : 경찰관들에게 주셨지만, 저희는 저희가 쓰는 것보다 (마스크) 구하기 힘든 분들이 쓰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기부를 하게 됐습니다. 다시, 요양원에.]

대전에서는 초등학생이 고사리 손에 마스크 10장을 쥐고 지구대를 찾아왔습니다.

소외계층과 거동이 불편한 분께 전해달라며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손편지도 건넸습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어린이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 예뻤다고 말했습니다.

[박대용 / 월평지구대 경장 : 저희 마음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으쌰으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다시 한 번 조성됐습니다.]

어렵게 모았을 마스크 11개를 내놓았던 지체장애인에서, 대구 시민을 위해 마스크 40장을 성금과 함께 전달한 노점상인까지.

지켜보는 시민들에게도 선한 에너지가 전달됩니다.

[박성용 / 대전시 만년동 : 작지만 마음으로는 큰 기부를 하시는구나. 금 모으기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가 국난 극복을 했던 게 이런 부분에서 시작된 거구나 생각을 하게 됐어요.]

더 필요한 곳을 위해 기꺼이 자기 것을 나누는 시민의식.

평범한 시민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위대한 마스크 기부 릴레이'를 펼치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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