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노래방 방역 안간힘...감염지 낙인에 이중고

PC방·노래방 방역 안간힘...감염지 낙인에 이중고

2020.03.18. 오후 9: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서울과 경남 지역에서 PC방과 노래방 이용자 중에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이 비상입니다.

업주들은 소독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매출 감소는 물론이고 집단 감염 우려 장소라는 낙인까지 찍히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PC방 입구에 손 소독제가 놓여 있습니다.

손님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군데군데 앉아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PC방 이용객 : 사람 많으면 걱정되긴 하는데…. 손 소독제 꾸준히 쓰고 손 잘 씻고 마스크는 쓰고 게임 하고….]

손님이 없는 빈자리는 업주가 일일이 소독제를 뿌려 닦아줍니다.

이 PC방의 경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님들에게 나눠줄 일회용 장갑까지 구비 해놨습니다.

업주는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매출이 급감하고 PC방이 집단 감염 우려 장소로 낙인 찍히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합니다.

[PC방 업주 : 돈은 계속 들어요. 2~3개 정도는 과하게 소독제를 뿌리다 보니까 고장이 난 것도 있어요.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출 상품 신청해놓은 상태인데 당장 생업이 힘들어지다 보니까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좁은 공간에서 여럿이 함께 마이크를 사용하는 노래방 역시 비상입니다.

손님들이 떠난 자리를 곧바로 소독하고 있지만 영업 손실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김인구 / 노래방 업주 : 소독도 더 자주 하고 한 번 할 거 두 번 하고 양도 더 많이 뿌려주고…. 적자로 계속 누적이 되면 가게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경기도에서 PC방과 노래방에 대해 밀접 이용을 제한하는 행정명령까지 발동하는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여기에 최악의 영업 상황까지 겹치면서 PC방과 노래방 업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