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한 달' 벼랑 끝 대구 경제..."긴급 지원 시급"

'확산 한 달' 벼랑 끝 대구 경제..."긴급 지원 시급"

2020.03.17.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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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소상공인, 코로나19 불경기에 걱정
인적 드문 상권 상황 더 심각…"손님 보기 어렵다"
대구·경북 일부 특별재난지역 선포…현장선 "체감 안 돼"
대구지역 직격탄…대면접촉 많은 서비스업 타격 심각
대구시, 긴급자금 1조 원 요청…취약계층 지원금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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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 코로나19가 퍼진 지 한 달, 지역 경제는 끝 모를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정부가 대구와 경북 일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지원에 나섰지만, 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서민들은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대명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순필 씨.

고기에 손댄 지 30년도 더 된 김 씨에게조차 요즘 같은 불경기는 처음입니다.

진열대에 쌓인 고기를 언제쯤 다 팔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김순필 / 정육점 운영 : 지금 사실 있던 직원도 내보내야 할 그런 입장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가 좀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시장 골목 구석에서 12년째 국밥집을 운영하는 김귀영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

요즘은 단골이 아니고서야 손님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어려움에 빠진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지원 기준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려 현장에서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김귀영 / 국밥집 운영 : 제가 물어보잖아요. 우리한테도 지원이 오냐고 이런 가게에도. 혼자 장사하는 이런 가게에도 지원이 오나요? 묻고 싶어요. 진짜]

지난 한 달 사이 대구지역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대면접촉이 많은 교육 서비스업이나 숙박·음식점업의 지난달 매출액은 1월보다 30%가량 줄었습니다.

대구시는 긴급자금 1조 원을 추경안에 포함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를 통해 생계 곤란 가구에게 평균 52만 원씩, 영세 자영업자에게 100만 원씩 석 달간 지급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또 자체 예산 2천억 원으로 긴급생계자금과 자영업자 등의 생존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한 달, 바이러스와 맞서느라 지친 이들 앞에 바닥 친 경기 불황과의 장기전이 남아 있습니다.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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