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지로 떠오른 세종청사...공무원 발 확산 우려

집단 감염지로 떠오른 세종청사...공무원 발 확산 우려

2020.03.13.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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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은 6개 기관에 30명입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새로운 집단 감염지로 떠올랐는데요.

공무원들이 지역 사회 감염 우려를 키운 모양새가 돼, 방역 대처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의문을 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수산부 전 직원에 대한 검사를 위해 청사 인근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해수부에서는 지금까지 20명 넘는 직원과 가족이 감염돼 새로운 집단 감염지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앞선 신천지 관련 확진자와 줌바 댄스 관련 확진자들과는 달리 청사 직원들의 감염 경로는 좀처럼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춘희 / 세종시장 :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현재로써는 어느 확진 환자가 첫 번째로 감염됐는지까지는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세종에서는 공무원 발 지역 사회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영 / 세종시 새롬동 : 걸리시는 분들의 감염경로가 잘 밝혀지지 않아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몰라서 굉장히 걱정스럽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 기관의 느슨한 방역 태세와 공무원들의 안일한 대처가 집단 감염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해수부가 위치한 건물 식당은 첫 확진자가 나온 다음 날에야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한 방향으로 앉아 식사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도 청사 구내식당에서 지난 12일 뒤늦게 시작됐습니다.

또,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목격담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세종청사 외부업체 직원 : 내부 안에서 카페라든가 구내식당, 편의점 이동할 때 안 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여요.]

세종시는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전통시장 노점상을 한시적으로 휴장하도록 했습니다.

정부의 정책을 누구보다 더 철저하게 지키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무원들의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민망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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