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살고 싶어요!"...대구에서 온 감사 편지

"광주에서 살고 싶어요!"...대구에서 온 감사 편지

2020.03.12.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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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달빛 동맹'으로 광주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대구 확진자가 광주광역시장에게 감사의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지난 4일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어제 퇴원한 일가족 4명의 가장은 의료진과 광주시민의 따뜻한 배려와 격려, 치료에 감사하다는 문자를 이용섭 시장에게 보냈습니다.

이 가장은 의료진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세심하게 챙겨 줘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이송에 힘써 준 소방대원과 환송해 준 광주시민에게도 감사하다고 적었습니다.

대구 확진자는 광주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작은 힘이나마 돕겠다며, "아들이 광주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는 추신도 남겼습니다.

다음은 대구 확진자가 보낸 문자 전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에서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사람입니다. 바쁘신 업무에도 신경 써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먼 대구에서 이송해 올 때 만해도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 미리 전화를 주시는 배려와 병원에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위로와 격려를 해 주셔서 아이들과 저희 부부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분들께서 방호복을 입고 힘들게 업무를 하시면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저희에게 너무 힘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간식까지 챙겨주시는 작은 배려에 아이들은 선생님 착하다고 하면서 불안했던 마음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간호사실에서 수시로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보실 때는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퇴원 때에도 생각지 못했던 광주 시민분들의 환대를 받아 너무 감사합니다.

바쁘신 대민업무 중에도 저희 가족을 위해 찾아주신 시장님과 광주시민들, 병원 관계자 모든 분들 그리고 우리를 멀리까지 이송해주신 소방대원분들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제가 광주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저의 작은 힘도 보태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배려해 주신 시장님 이하 광주시민들께 대구시민의 한사람으로 감사 인사와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P.S> 저희 아들이 광주에서 살고 싶다고 하네요^^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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