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신천지' 무더기 확진...증세 숨기고 교인 병원에

'원주 신천지' 무더기 확진...증세 숨기고 교인 병원에

2020.03.02.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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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지역 신천지 교인 대상 선별진료소 운영
태장동 신천지 학생회관에서 지난달 수차례 예배
신천지 교인 무더기 확진…교인 병원 찾아가
원주 확진자 급증으로 한국관광공사 본사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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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경우 지난 주말과 휴일 확진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3백여 명과 함께 예배를 본 원주 지역 신천지 교인 사이에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확진 환자의 경우 교인이 운영하는 병원에 다니며 증세를 숨기기도 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 외곽에 있는 공터입니다.

원주 지역 신천지 교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선별진료소가 만들어졌습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체 검사를 진행합니다.

현재 확인된 원주지역 확진자들은 모두 신천지 관련자입니다.

특히 검사받는 사람들은 지난달 원주 태장동에 있는 신천지 학생회관에서 수차례 예배를 봤습니다.

[신천지 관계자 : 거기 3백여 명이 예배를 같이 드려서 그분들은 빨리 검사를 받아보라고 해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렇게 (확진 판정이) 나오기 시작한 거죠.]

일찌감치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 교인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찾아간 곳은 보건소 선별진료실이 아닌 특정 병원이었습니다.

철문이 닫힌 원주 지역 한 내과의원, 확인 결과 신천지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원창묵 / 강원 원주시장 : 의원 의사가 신천지 교인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본인들끼리 서로 같은 교인이면 서로 잘 알 수 있지 않겠어요. 아마 증상이 있다고 판단하니까 이제.]

일부 교인이 증세를 감추고 생활하면서, 여파는 공공기관 밀집 지역까지 미쳤습니다.

원주 혁신도시 내 한국관광공사 본사 건물입니다.

용역사 직원 한 명이 확진되면서, 건물 14층이 모두 폐쇄됐습니다.

직원 650여 명이 모두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확진자와 같은 층에 있던 20여 명은 자가 격리 상태입니다.

원주시는 예배당에 간 교인은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전원 검사를 진행할 예정,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경찰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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