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서 280명 추가 확진..."병상·의료진 부족"

대구·경북서 280명 추가 확진..."병상·의료진 부족"

2020.02.28. 오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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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대구·경북에서 또다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80명 늘었습니다.

대구에서는 누적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자택에 머무를 정도로 병상과 의료진 부족 문제가 심각한데요.

대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부장원 기자!

조금 전 대구 경북 지역에서 추가 환자가 또 나왔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대구·경북에서 오전보다 환자가 280명 늘었습니다.

대구가 265명, 경북이 15명입니다.

이로써 하루 사이에 대구·경북에서만 무려 511명 환자가 늘었습니다.

자세한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특히 대구에서만 오늘 하루 사이 447명 늘어 천579명이 됐습니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당분간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경북 345명을 포함해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천988명, 거의 2천 명에 다다릅니다.

전국의 85% 수준입니다.

[앵커]
부 기자가 있는 곳이 대구 지역 코로나19 거점병원인데,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이곳 대구동산병원에는 현재 환자 23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용 병상은 거의 포화 상태이고, 이들을 감당할 의료 인력은 계속 부족합니다.

어제 입원을 기다리던 70대 확진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아직도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조금 전 전해드렸듯이 오후 4시 기준 대구 지역 확진자는 모두 천579명인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병상이 없어 아직 자가격리 상태에 있습니다.

대구시와 정부가 병상고 의료진 확보에 나섰지만, 환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밀폐된 마스크와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환자들을 돌보다 보면 2시간만 지나도 녹초가 된다고 합니다.

또 대구에서는 오늘도 간호사 등 의료진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 위험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그래도 의료진들은 전국 각지에서 보내주는 구호 물품과 응원이 그나마 힘이 된다며 환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도 대구 지역 환자 가운데 대구보훈병원이나 국립마산병원, 국군대전병원 등에서 중등도의 환자를 받기 시작했고, 경북 상주와 영주의 적십자병원 등에서도 환자를 받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국군대구병원 등 국가병원을 활용해 대구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병상 확충과 개조공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가 일부 교인 명단을 빠뜨리고 대구시에 전달했다고요?

[기자]
네, 대구시는 지금까지 관리해오던 신천지 교인 8천2백여 명 외에, 주소는 대구지만 지파가 다른 교인과 교육생 등 1,983명을 추가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애초 전달하지 않은 사람들인데, 이 가운데는 외국인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육생이란 정식 신도가 되기 위한 교육 절차를 밟고 있는 일종의 예비 교인인데요.

교육생 가운데서도 이미 확진자가 나온 바 있어 대구시는 이들의 소재를 빨리 파악해 격리하고 검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명단을 누락해 제출한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교육생은 정식 신도가 아니라서 임의로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없었고, 어제 보건 당국의 요청을 받은 이후에는 모든 명단을 넘겼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구시는 또 그동안 역학조사에서 신천지 관련 사실을 숨기거나 허위로 진술해 방역대책에 혼선을 초래한 사람들도 전원 고발할 방침입니다.

이미 신천지 교인 확진자 중 자가격리 의무를 지키지 않은 달서구청 공무원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동산병원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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