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국인, 귀국 직후 신종코로나 확진

제주 여행 중국인, 귀국 직후 신종코로나 확진

2020.02.02. 오전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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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중국인 A 씨, 귀국 후 발열 증상
지난달 30일,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
제주도청 "동선 따라 접촉자 등 조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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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제주를 다녀간 중국인 관광객이 귀국한 직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도청은 자체 역학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2살 중국인 여성 A 씨는 지난달 21일 중국 춘추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해 4박 5일 동안 관광을 즐겼습니다.

A 씨는 중국 양저우로 돌아간 직후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고, 결국, 지난달 30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지역인 우한에서 양저우는 600km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이틀 뒤 제주지방항공청은 중국 춘추항공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곧바로 제주도와 국토교통부 등에 이 사실을 전파했습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 : 저희 쪽에 춘추항공에서 온 소식을 검역 당국 쪽으로 다 전파를 한 거죠.]

제주도청은 A 씨와 함께 제주를 방문한 자녀 등은 아직 감염 증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A 씨가 제주도에 왔을 때는 고열이나 기침 등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동 동선을 따라 접촉자들을 조사하는 등 자체 역학조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인보 / 제주도청 보건위생과장 : (자녀와) 통화해서 내용을 확보했고요. 신용카드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건 경찰서에 조회하면 됩니다. CCTV 확인도 가능합니다. 지방 자치단체지만 질병관리본부와 무관하게 역학조사 하겠다는 뜻입니다.]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는 비자를 받아 입국해야 하지만, '무사증 제도'를 시행 중인 제주는 여권만 있으면 방문이 가능합니다.

지난 설 연휴만 만 명에 가까운 중국인이 제주를 다녀갔습니다.

문제는 A 씨가 중국 현지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제주에 입국한 건지, 제주에서 다른 사람에게 감염된 건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역학 조사와 방역에 발 벗고 나서겠다는 검역 당국의 약속에도 제주 주민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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