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 훈훈함으로 가득한 전통 시장 '북적'

[앵커]
오늘은 섣달그믐, 까치 설이라고도 하는데요,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전통시장에는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막바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대목장의 표정을 박종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설 하루 전, 광주의 전통 시장인 양동시장에는 종일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막바지 행렬입니다.

대목이라 그런지 물건 파는 상인이나 사는 사람이나 웃음이 가득합니다.

전통 시장 장보기의 묘미는 흥정과 덤.

조금 깎아 달라고 '에누리'를 요구하고, 흥정이 잘 되면 한 줌 더 넣어주는 '덤'에 시장은 훈훈해집니다.

[최가영 / 귀성객 : 여기가 물가가 저렴하고 서울에서 와서 신랑이랑 저희랑 어머님 모시고 시장도 구경하고 물가도 저렴하고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가게여서 과일도 사고 구경도 조금 하고 가려고요.]

특히, 대목 아래 닥쳐서 시장을 찾으면 물건에 따라 더 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해마다 이맘때에 맞춰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있어 상인들은 연휴가 시작되어도 문을 닫을 수 없습니다.

[차영구 / 과일가게 대표 : 막판에 서울이나 객지에서 오셔서 단골손님들이 해마다 사가니까 그 단골손님들이 다 과일을 사러 와요.]

여느 해에 비해 이른 설.

경기가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전통 시장에는 종일 훈훈한 정이 넘쳐났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