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멈출 수 없는 '블랙아이스'...감속이 유일한 대책

절대 멈출 수 없는 '블랙아이스'...감속이 유일한 대책

2019.12.14. 오후 5: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사고처럼 겨울철 운전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할 게 바로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입니다.

도로가 얇은 빙판으로 변해 최근 사고가 잦고 고속도로 같은 곳에선 대형 연쇄 추돌 사고의 원인이 되는데요.

속도를 줄이는 게 사실상 유일한 대책입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서 화제가 된 영상입니다.

전방에 사고 차량이 뒤엉켜 있는 상황.

남성이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수신호를 해도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못합니다.

순식간에 달려온 차량에 간신히 몸을 피합니다.

사고 당시 기온은 영하에서 영상을 오갔지만, 다리 위라 도로가 쉽게 얼어붙었습니다.

고속도로 양방향에서 잇달아 발생한 이번 사고도 마찬가지, 주범은 바로 겨울철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였습니다.

블랙 아이스는 밤사이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 틈새에 스며든 후 기름이나 먼지와 섞여 얼어붙는 현상.

워낙 얇고 투명해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검은색 얼음이라 불립니다.

그늘진 터널 입·출구나 위아래 바람이 부는 교각 연결 부위에 많이 생기는데,

일반적인 눈길이나 빙판길과 달리 눈에 잘 띄지 않아 사전에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차량이 미끄러집니다.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이 되지 않아 대형 사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최근 5년간 블랙 아이스 사고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700명이 넘어 겨울철 단순 눈길 사고 사망자보다 4배 더 많았습니다.

[정인승 /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블랙 아이스는 일반 얼음판 위에서 차가 운전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요. 예방을 위해 (운전자가) 수신호를 하거나 하면 2차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까 안전 용구를 앞에 놓고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것이….]

블랙 아이스 사고를 막기 위해선 미리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하고 겨울철 타이어로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겨울철 비나 눈이 온 뒤 운전할 경우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무조건 속도를 줄이는 겁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