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귀리, 치매에도 효과

'슈퍼푸드' 귀리, 치매에도 효과

2019.12.05.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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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의 Avn-C 성분,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효과"
국내 치매 환자 중 50만여 명이 알츠하이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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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리는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해서 슈퍼푸드로 불리는데요, 이 귀리에 들어있는 성분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전성 검증 등 몇 가지 단계를 거치면 식품이나 의약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귀리에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B, 필수 아미노산 등이 다른 곡물보다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덕분에 식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슈퍼푸드로 불리는데, 이제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됐습니다.

바로 아베난쓰라마이드(Avn―C)란 물질인데 곡물 중에 오직 귀리에만 들어있습니다.

귀리의 여러 품종 중에서도 이 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품종은 '대양'.

농촌진흥청과 전남대 의대 연구진은 대양 귀리에서 추출한 이 물질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유도한 쥐에 이 물질을 2주간 투여했더니 기억력이 정상 수준으로 개선됐고 치매에서 잘 나타나는 공격적인 행동도 줄었습니다.

[조지훈 / 전남대 의과대 교수 : 치매 쥐의 뇌에는 염증이 많이 생기는데 이 아베난쓰라마이드-C에 의해서 염증이 완화되고 그것으로 인해서 기억력까지 회복되는 그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국내 치매 환자 수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10%인 75만 명으로 이에 관련한 비용만 연간 16조 원.

이런 치매 환자의 60∼70%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라서 이번 귀리의 효능 연구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유영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Avn-C 성분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기술이나 안전성 평가를 거치면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 소재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미국과 유럽, 중국에 특허 출원하고 최근 국제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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