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예인된 '대성호' 합동 감식 ...실종자 찾지 못해

인양 예인된 '대성호' 합동 감식 ...실종자 찾지 못해

2019.11.23.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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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된 ’대성호’ 서귀포 화순항으로 예인
국과수·해경 등 5개 기관 합동 감식
"선수 쪽에서 불이 나 선미 쪽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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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 화재로 침몰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대성호의 선미 부분이 인양됐습니다.

1차 감식 결과 선체 앞쪽에서 불이 나 뒤쪽으로 진행했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사고 닷새째에도 수색이 이어졌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 악화로 세 번의 시도 끝에 겨우 인양된 대성호 뒷부분이 예인됐습니다.

예인된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정도로 취사실과 선실이 있던 곳입니다.

높은 파도로 예상시간을 넘겨 20여 시간의 긴 항해 끝에 서귀포 화순항으로 예인됐고 곧바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합동 감식에는 국과수와 해경, 소방서 등 5개 기관 2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1차 감식 결과 선미 부분에서는 발화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선체 그을음을 통해 선수 쪽에서 발생해 선미 쪽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또 실종 선원의 생체 조직이나 선원 관련 물품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진정 / 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장 : 화재를 알 수 있는 선수 부분이 유실된 상태여서 선미 쪽에 어떤 원인이 있는지 ….]

실종자 수색은 닷새째 이어졌습니다.

함정 등 40여 척의 배와 항공기 8대가 투입돼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반경 110km 해상까지 확대했습니다.

해군 기뢰 탐색함과 음파탐지기 등을 이용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성호 앞부분에 대한 탐색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와 선체 앞부분은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발견된 부유물 20여 점에 대해 대성호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제주를 찾은 베트남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찾았지만,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또 발길을 돌렸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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