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관련 시설 잦은 폭발 사고...안전대책 충분한가?

국방 관련 시설 잦은 폭발 사고...안전대책 충분한가?

2019.11.14. 오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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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발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소방 등이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국방 무기를 생산하는 곳에서 폭발 사고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안전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국방과학연구소 실험실 폭발 사고.

연료가 로켓 추진체에 설계된 대로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실험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연구원들은 폭발 사고를 막을 만한 보호장구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이수 / 국방과학연구소 대외협력실장 : 통상적인 보호조치가 필요 없는 간단한 실험으로 알고 진행이 되었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게 된 부분입니다.]

인화성 물질인 '니트로메탄'을 다루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조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성은 / 호서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주 약한 점화원만 있어도 터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은 공정이 아니라 가장 위험한 공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전기도 있을 수 있고 마찰도 있을 수 있고….]

앞서 인근에 있는 무기 제조업체인 한화 대전사업장에서도 두 차례 폭발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졌습니다.

당시에도 위험물질을 다루는 상황이었지만 폭발 사고에 대한 대비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로켓 전문가 : 위험요소가 상존 하죠. 한화에서 났던 사고도 나중에 보고서를 보니까 굉장히 예외적인 상황에서 사고가 난 것 같더라고요.]

무기 제조 시설의 경우 필연적으로 인화성 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어떤 공정이든 폭발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를 볼 때 위험에 걸맞게 안전 대책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폭발 현장이 국가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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