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나이는 10억년...지질 관광 활기 찾을 듯

백령도 나이는 10억년...지질 관광 활기 찾을 듯

2019.11.10.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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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년 전 땅속 맨틀 물질인 ’감람암’ 관찰 가능
모래 쌓여 형성된 퇴적암 관찰에 적합한 명소
국가지질공원 인증으로 관광 인프라 확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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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북단의 섬 백령도는 10억 년 암석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기묘한 바위와 뛰어난 해상 절경이 섬 곳곳에 펼쳐진 백령도는 지난 7월 국가지질공원 인증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내년에 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 관광수요도 급증할 전망입니다.

이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령도 진촌리의 현무암 지대.

10억 년 전 원생대와 7천 만 년 전 백악기의 지질구조가 결합 돼 낯선 풍경을 자아냅니다.

마그네슘과 철 성분을 지닌 채 지표로 올라온 이 현무암은 특이하게도 맨틀 물질을 이뤘던 감람암을 품고 있습니다.

짙은 색 현무암 사이로 노랗게 보이는 이 물질을 감암암이라고 합니다.

땅속 60km에서 솟구쳐 올라온 맨틀 암석으로 지구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물질입니다.

백령도 두무진.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듯 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모래가 쌓여 형성된 퇴적암을 관찰하려면 반드시 찾아봐야 하는 지질명소입니다.

[박찬교 / 국가지질공원 해설사 : 완전히 이렇게 썰물일 때는 10억 년 전에 만들어진 물결무늬라든가 사층이라든가 층리라든가 이런 걸 다 관찰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포리의 콩돌해안은 자갈이 파도에 휩쓸리는 소리도 일품이고 발 지압을 하는 관광객들로 늘 인깁니다.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규암이 둥글게 마모된 콩돌은 천연기념물입니다.

모래층 위에 규암가루가 두텁게 쌓인 사곶 해변은 평범한 모래사장처럼 보이지만 물이 빠지면 자동차도 드나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명소들을 보유한 백령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됨에 따라 관광 인프라도 확충될 전망입니다.

[허종식 / 인천시균형발전정무부시장 : 우리 국민들이 언제나 또 누구든지 잘 볼 수 있도록 해안 산책로도 정비하고 또 전망대도 만들고 이런 것들을 용역을 통해서 관광 명소화하는 사업을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쯤 백령공항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선박 이동에 따른 불편함이 해소되면서 서북도서인 백령권의 관광수요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입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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