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해역에 '이어도호' 추가 투입...가족들 '분통'

사고 해역에 '이어도호' 추가 투입...가족들 '분통'

2019.11.05.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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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해양탐사선 ’이어도호’ 추가 투입
해군 수상 구조함 광양함도 추가 투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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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 헬기 사고 현장에 해양 탐사선 '이어도호'와 해군 통영함이 추가로 투입됩니다.

가족들은 사고 이후 정부의 구조와 대처가 부실했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강서소방서 3층.

지난달 31일 독도 주변 바다에서 추락한 헬기에 타고 있던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이 모두 모였습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윤병두 동해해양경찰청장, 정문호 소방청장을 만나 쌓인 울분을 토했습니다.

가족들은 정부가 사고 대처에 처음부터 부실했다고 성토합니다.

[A 씨 / 실종자 가족 : 헬기 동체를 찾는 데만 15시간 이상이 소요됐습니다. (항로 식별 장치가 작동했으면) 적어도 거기가 헬기 추락 장소일 것이라 정도는 민간인인 저도 알 것 같은데 그걸 모르셨습니까?]

해경은 '이어도호'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을 달랬습니다.

이어도호는 천안함 사고 당시 수색에 투입됐고, 세월호 사고 때도 조사선 역할을 했던 해양탐사선입니다.

[윤병두 / 동해해양경찰청장 : 해저를 탐색하는 이어도라는 탐색선이 있습니다. 그 배가 장비가 최고 좋다고 해서…. 도착하는 대로 광범위하게 우선 수색하고요.]

또 해군 수상 구조함인 광양함도 수리를 마치고 사고 현장으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처음부터 좋은 장비를 현장에 투입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B 씨 / 실종자 가족 : (정부가)정말로 만약에 이 사고에 대한 각별한 심각성을 고려했다면 절대 이렇게 대처 안 하죠.]

또 KBS가 독도 헬기 사고 영상을 보유한 사실을 숨기고 경찰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질책을 쏟아냈습니다.

[C 씨 / 실종자 가족 : 회사 직원과 KBS 사장은 이 자리에서 와서 사과하고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고 하면은 여기 와서 그 상황에 대해서 끝까지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정부는 거듭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 영 / 행정안전부 장관 : 가족들께서 갖고 계신 여러 가지 슬픔, 저도 잊지 않고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고요. 탐지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배를 지금 동원해서….]

하지만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가족의 비통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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