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한 달, 농장주들 막막함 호소...강화도 "축제 재개"

ASF 한 달, 농장주들 막막함 호소...강화도 "축제 재개"

2019.10.17. 오전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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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한 달째 되는 날입니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살처분에 나선 강화도의 농장주들은 정상화까지 최소 2년이 걸리게 된다며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화도는 침체 된 경기회복을 위해 중단했던 축제 등 대형 행사를 곧 재개할 방침입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화도에는 현재 살아있는 돼지가 한 마리도 없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육지로 확산되지 않도록 3만8천여 두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했기 때문입니다.

한때 5천여 마리를 사육했던 한 농장주는 채혈과 분변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돼지를 살처분하면서 매우 안타까웠다고 토로합니다.

[한상수 / 한수농장 대표 : 우리 강화가 희생을 해서 더 이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우린 기꺼이. 그 대신에 먼저 하는 우리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이어지는 삶의 터전이 준비될 수 있게끔 해 줄 것이다 하는 신뢰의 믿음을 갖고 모든 걸 살처분한거죠.]

살처분에 협조한 농장주들은 정부 보상책에 우려의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돼지 재입식을 통해 농장이 정상화가 되려면 2년 정도가 소요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의 농가지원책은 6개월에 머물러있기 때문입니다.

농장주들은 비대위를 구성해 현실적 보상안 마련을 위해 목소리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천시 국감에서도 피해 축산농가 지원 대책이 논의됐습니다.

[박남춘 / 인천광역시장 : 농림부나 관계부처들하고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소병훈 / 더불어민주당의원 : 아무튼 돼지를 잘 키워서 출하하는 것보다는 많은 피해를 볼 테니까 시장님께서 특별히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라고요. (네)]

고려인삼축제 등 주요 행사가 취소돼 경기 침체를 맞은 강화군은 관내 돼지에 대해 선제적 살처분을 진행한 만큼 이제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각옵니다.

[유천호 /강화군수 : 이번 가을 산행은 바다와 산 그리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강화군으로 많이들 와 주시기 바랍니다.]

강화군은 이달 말부터 대형 콘서트 등을 재개하면서 가을철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다지고 있습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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