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제주 강타...국지적 강풍 ·폭우 피해 커

태풍 '미탁' 제주 강타...국지적 강풍 ·폭우 피해 커

2019.10.03.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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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근접 15시간 전에 피해 집중
국지적 강풍에 주택 ·저온저장고 등 피해
동부 지역 시간당 최고 126mm 물 폭탄
피해 신고 100건 넘어 …이재민 27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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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8호 태풍 '미탁'은 제주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강풍과 폭우 피해를 남겼습니다.

태풍이 오기 15시간 전에 불어 닥친 국지적 돌풍과 폭우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미탁'이 제주에 가장 근접해 지나간 시간은 저녁 8시쯤.

태풍이 지나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그런데 태풍 피해가 가장 심했던 것은 태풍이 근접하기 15시간 전이었습니다.

국지적 돌풍이 몰아치면서 주택과 양식장, 비닐하우스 등이 피해를 봤습니다.

그동안 강풍에 견뎌온 저온저장고도 뼈대만 간신히 남았습니다.

안에 있던 물건은 강풍에 모두 날아갔습니다.

[임경호 / 제주 구좌읍 : 바람으로 도저히 이렇게 전파된 것은 80년 살았지만 구경을 못 했습니다.]

초등학교도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면서 교실과 강당이 침수됐습니다.

[김근봉 / 학교 교장 : 2층 교실 거의 반 정도가 지붕이 날아가서 완전히 파손됐습니다.]

제주시 동부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26mm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저지대 주택과 상가 등이 침수되고 농경지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민자 / 서귀포시 성산읍 : 가게와 와 보니까 물에 잠겼고 자갈이 쓸리고 하수구가 제 역할을 못 해서 가게로 들이닥쳤습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서는 100여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민 3명이 다쳤고, 9가구에서 27명의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태풍 근접 시간보다 무려 15시간 이전에 집중된 이번 태풍 피해는 이례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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