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태풍 경보...삼척·강릉 피해 집중

강원 동해안 태풍 경보...삼척·강릉 피해 집중

2019.10.03.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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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태풍은 완전히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강원 동해안엔 여전히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에서도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환 기자!

밤사이 삼척에 피해가 집중됐다면서요?

[기자]
강원 동해안 지역 오늘 새벽 시간당 최고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현재도 일부 지역 폭우가 시간당 20~30mm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밤사이 삼척시에 이미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강원도 삼척시 오분동에서 주택지 사면이 붕괴됐습니다.

이 때문에 토사가 밀려 내려와 벽이 무너졌고, 집 안에 있던 77살 김 모 할머니가 매몰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침수 피해는 특히 밤사이 1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된 삼척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폭우로 침수돼 고립된 삼척시 갈천동과 원덕읍·근덕면 주민 30여 명이 구조됐고, 이 가운데 86살 송 모 씨 등 80대 3명은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강원 영동지역에서만 주민 140여 명이 면사무소와 복지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상태입니다.

산사태 토사 유출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경북 울진에서 삼척으로 가는 삼척시 원덕읍 장호 터널과 용화나들목 인근 7번 국도에서는 토사가 넘쳐 흘러 넘쳤습니다.

삼척시 월천 지역 지방도 416호선도 침수됐습니다.

현재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면서 일부 지역 통행은 조금씩 재개되고 있습니다.

[앵커]
날이 밝으면서 동해안 다른 지역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날이 밝으면서 강릉 등 동해안 다른 지역에서도 침수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릉 남대천에는 주차돼 있던 차량 수십 대가 침수됐고, 경강로나 경포호수 일대 저지대 횟집 상가들도 물이 허리까지 차면서 모두 침수됐습니다.

강동면 군선천과 사천면 사천천의 경우 범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운행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강릉시 저지대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령도 내려졌는데요.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강릉시 강남동과 강동면 사천면 등 8개 읍면동 저지대 지역으로 강릉시는 오전 8시를 기해 주민들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유도했습니다.

강릉 지역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곳이죠.

산사태 위험이 높습니다.

태풍이 물러갈 때까지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직 강원 영동지역에 태풍경보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내일 새벽까지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은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리면서 공식 집계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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