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태풍'이라 수확 앞둔 벼는 더 걱정

'비 태풍'이라 수확 앞둔 벼는 더 걱정

2019.09.21.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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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태풍 ’링링’ 때 낙과 피해 커
비 태풍에 수확 앞둔 벼 재배 농가 걱정 커져
수확 안 끝난 과일, 가지 단단히 고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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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번 서해를 타고 올라간 태풍이 바람 태풍이라면 이번에는 비 태풍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수확을 앞둔 벼농사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태풍 전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번 태풍의 거센 바람에 속절없이 떨어져 버린 과일들.

바람 태풍 링링의 최대 피해는 역시 과수 농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태풍은 벼가 훨씬 더 걱정입니다.

추석이 지나고 본격적인 수확 철을 앞둔 들녘.

낱알이 영글어 고개를 숙였고 그만큼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번 바람은 그나마 잘 버텼는데 이번에는 특히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니 농부 걱정은 이만저만 큰 게 아닙니다.

[이승환 / 벼 재배 농가 (전북 김제) : 지난 태풍은 다행히 바람만 불어서 쓰러짐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이번에 바람 불고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까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태풍을 앞두고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역시 배수입니다.

물꼬와 논두렁을 점검해 폭우 때 빗물이 잘 빠져나가게 해야 합니다.

[고창호 / 농진청 재해대응과 : 논에서는 침수되는 게 제일 문제인데 사전에 배수로 정비를 잘 하셔야 되고….]

배수로에 있는 잡초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밭에는 이랑을 높여주고 고랑을 깊게 파서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고,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줄 지주를 튼튼히 손봐야 합니다.

아직 수확하지 않은 과일도 걱정인데 나무가 쓰러지거나 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야 합니다.

비닐하우스는 미리 점검해 찢어진 비닐이 있으면 신속히 보수하고, 강풍 때는 하우스를 밀폐시켜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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