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농가 방문 차량들, 30곳 이상 더 거쳐 갔다"

"발병 농가 방문 차량들, 30곳 이상 더 거쳐 갔다"

2019.09.18.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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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지역 늘며 축산 농민 '불안'
확진 농가 출입 차량 접경지 곳곳 운행
추석 앞두고 사료 회사 영업 사원도 농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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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지역이 늘면서 축산 농민들은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발병 농가를 출입했던 차량 여러 대가 강원 지역에서만 30곳이 넘는 농가를 거쳐 간 것으로 드러나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 연천 지역과 강원도 철원을 잇는 도로입니다.

오전부터 축산 차량 소독 통제소 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경기도 연천 확진 농가까지의 직선거리는 30㎞가 조금 넘습니다.

원래 소독시설이 1곳뿐이었는데, 발병 지역이 가까워지자 도로 주변에 부랴부랴 시설을 확충하는 겁니다.

코앞까지 전염병이 다가온 상황에서 뒤늦은 방역에 출하도 포기한 농민은 더 불안합니다.

[양돈 농민 : 당연히 백신도 없고 걸리면 100% 다 죽는다고 하니까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이고요.]

이와 함께 확진 농가를 출입한 차량 여러 대가 이미 접경지 곳곳을 거쳐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량 GPS 조사 결과 파주 확진 농가를 출입한 사료 공급이나, 운반, 인공수정 차량 여러 대와 노동자들이 강원 지역 30여 개 농가를 거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사료 회사 영업사원이 농가를 개별 방문했다는 소식이 더해져 긴장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양돈농민 : 사료 판매 사원들이에요. 판매, 영업 사원들. (사료 바꾸라고 도는 거예요?) 그렇죠. 그런 것도 문제야. 그냥 이 사람 저 사람 농장에 다 와서…]

정부는 중점관리지역을 늘려 방역을 강화할 계획.

하지만 감염 경로조차 모르는 상황이어서 추가 전파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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