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 경로 파악이 급선무...북한서 유입 가능성

유입 경로 파악이 급선무...북한서 유입 가능성

2019.09.17.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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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인접한 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북한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
밀폐 구조 농장에 농장 관리자 해외여행도 없어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경로 파악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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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정확한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입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나 한강과 공릉천 합류 지점 인근으로 북한 지역과는 불과 7~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특히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으로 임진강 너머는 바로 북한 땅.

북한은 올해 5월 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황해도 등 북한 접경지역에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려 야생멧돼지가 떠내려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멧돼지 사체를 먹은 오소리나 너구리 등 육식동물이 강을 건너 농장으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농장은 창문 없이 밀폐된 형태라 외부 접촉이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나 농장주의 해외여행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이 농장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농장 주인이 해외여행을 간 적도 없고 농장 관리인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최근 외국을 간 일도 없습니다.]

외국산 축산물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정확히 파악된 게 없습니다.

이 농장은 또 사용이 금지된 잔반도 먹이로 사용하지 않는 등 별다른 문제점이 없어 당국이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 확산을 방지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발생 농가의 위치로 볼 때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만큼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 방역과 자체 소독 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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