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서울...'인구 천만'도 곧 옛말

늙어가는 서울...'인구 천만'도 곧 옛말

2019.09.17.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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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65세 이상 인구 비율 14.4%
서울 인구 감소 주 요인은 ’경기도로의 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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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 인구가 늘면서 서울시가 처음으로 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또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거주자가 증가해 서울 인구는 이르면 연말쯤 천만 명 아래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서울시 전체 인구는 천4만9천6백 명.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14.4%를 차지했습니다.

유엔 분류에 따르면 노인이 전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 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보는데,

서울은 고령화 사회가 된 지 13년 만에 고령사회에 진입한 겁니다.

이런 추세라면 7년 후에는 초고령 사회가 될 전망입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는 일본의 경우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24년이 걸렸습니다.

서울은 일본보다도 2배 정도 빨리 고령 사회에 진입한 겁니다.

생산 가능 연령층은 줄어드는데 노인 비율은 증가하면서 노년 부양비도 꾸준히 늘어 34%를 넘어섰습니다.

서울의 인구 자체도 줄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는 천만 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경기도로의 전출이 꼽혔습니다.

지난해에만 13만 5천여 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이원목 /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 전출 이유가 되는 높은 주거비 부담 문제나 일자리 문제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서울시나 국가 차원에서 청년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정책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겠다….]

서울시는 또 늘어나는 고령 인구에 맞춰 복지정책과 도시 인프라 계획도 함께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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