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정 나눠요' 웃음꽃 핀 고향 집

'가족의 정 나눠요' 웃음꽃 핀 고향 집

2019.09.12.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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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 고향을 찾는 귀성 행렬은 종일 이어졌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에 모인 가족들은 명절 음식도 만들고 이야기꽃도 피우며 따듯한 정을 나눴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섬마을 고향으로 향하는 여객선에 귀성객들이 줄지어 오릅니다.

차를 타고 먼 길을 달려와 다시 배로 갈아타야 하지만 얼굴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최미니 / 전북 전주시 덕진구 : 가족들도 오랜만에 보는 거기 때문에 좀 다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열차가 도착하자 귀성객들이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 땅을 밟습니다.

한걸음에 역까지 마중 나온 할아버지는 손주들을 반갑게 맞습니다.

[이원도 / 동해시 천곡동 : 손주들 보고 싶어서 빨리 데리고 와야죠.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게 우리 손주들이죠.]

조용했던 시골집이 모처럼 시끌벅적합니다.

며느리와 손주들은 차례상에 올릴 전을 부치고 할머니는 예쁜 송편을 빚습니다.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고단함도 금세 잊힙니다.

[유옥자 / 강원도 강릉시 위촌리 : 혼자 있을 때는 아무래도 좀 적적하죠. 애들이 이렇게 많이 오니까 사는 것 같고 즐겁죠.]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은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은 늘 기다려집니다.

[이은지 / 서울시 장안동 : 친척들이 다 같이 모이는 게 1년에 몇 번 없는데, 다 같이 모여서 같이 얘기하고 이렇게 일하는 거 재밌어요.]

정겨운 고향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

한가위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넉넉한 명절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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