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뒤집힌 차량...결혼식 가다 모자 구한 소방관들

사고로 뒤집힌 차량...결혼식 가다 모자 구한 소방관들

2019.09.08.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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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 속에 부산에서 2차 사고 위험이 컸던 교통사고 현장을 우연히 지나던 소방관들이 소중한 목숨을 구했습니다.

파도가 높았던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다 실종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 김종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교통사고를 발견한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달려갑니다.

한 사람이 운전석에서 여성을 구조하는 사이.

다른 일행은 도로에 서서 다른 차량을 향해 수신호를 보내고 또 다른 일행까지 구조 작업을 거듭니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아 2차 사고 위험까지 컸던 주말 오전.

세 사람은 여성 운전자와 6살 난 아들을 구조해 자신들 차량으로 옮겨 응급처치까지 했습니다.

[김용 / 부산 북부소방서 소방사 : 저희 차 뒷자리로 옮겨서 구급대원 오기 전까지 차에 있던 구급용 가방을. 제가 평소에도 들고 다니거든요.]

모자는 조금 뒤 도착한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심하게 다치지는 않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모자를 구한 세 사람은 모두 소방관으로 휴무일에 함께 결혼식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김용 / 부산 북부소방서 소방사 : 쫄딱 다 젖어서 가니까 사람들이 아이고 어디 갔다 왔느냐? 태풍 때문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많이 물어봤었죠).]

주말 저녁 해수욕장에서 실종된 30대 남성을 해경이 찾고 있습니다.

밤샘 수색에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남성은 휴일 오전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주 한림항에서 어선이 바닷속 퇴적물에 걸려 멈췄습니다.

해경이 출동해 선박을 띄울 수 있는 공기주머니를 설치합니다.

배에는 7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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