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선생이 고하노니 "청년이 희망"

이상재 선생이 고하노니 "청년이 희망"

2019.08.08.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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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립운동가인 월남 이상재 선생의 친필 등 자료 6백여 점이 후손을 거쳐 독립기념관에 기증됐습니다.

선생은 일본의 탄압을 극복하고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열쇠가 청년에게 있다고 믿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는 데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120년 전 월남 이상재 선생이 고종에게 올린 상소문 초안입니다.

백성들 삶이 위태로운데 정부와 관리가 제대로 대응방안이 있는지 따져 묻고 있습니다.

1910년대 쓴 논설인 '청년이여', '권고청년' 등의 친필 초안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상재 선생은 암울한 시대, 교육으로 희망을 밝혔던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이었습니다.

선생은 나라의 독립과 사회 변혁을 위해서 무엇보다 청년의 활동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청년이 올바로 서야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있다며 자기 재산을 청년들을 돕는 데 사용했습니다.

[조성진 / 독립기념관 연구원 : 1920년대 우리나라 민족주의와 사회주의의 통합을 추진하시면서 1927년에 신간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시는데…]

안타깝게 그해 선생은 사망했고, 장례는 우리나라 최초 사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서울 인구 반인 10만 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당시 사진과 독립운동가들의 친필 추모글이 6백여 기증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이상구 / 이상재 선생 후손 (기증자) : 이 분을 배우기도 하지만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들어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도발, 미국 등 강대국들의 압력을 이겨낼 원천을 백 년 전 이상재 선생은 이렇게 고했습니다.

[월남 이상재 선생 육성 음반 : 조선 청년에 대해서 희망이 크다고 하는가 하니 조선 청년은 도덕상 지식이 있는 청년이야.]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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