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역사·문화의 산실...정읍시장에게 듣는다

알고 보면 역사·문화의 산실...정읍시장에게 듣는다

2019.08.03.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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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차해리 앵커
■ 출연 : 유진섭 / 전북 정읍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9개 서원이 얼마 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서원 한 곳, 한 곳을 차례로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저희가 맨 처음 소개해 드렸던 곳이 바로 전북의 유일한 서원 무성서원입니다. 전북 정읍시장과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진섭 정읍시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실은 저희가 지난주 이 시간에 모시려고 했는데 그때 비가 많이 와서 부득이하게 연기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비 피해는 많이 복구가 됐습니까?

[유진섭]
일시에 많이 비가 내려서 그날 저녁 늦은 시간에 침수 면적은 다 해결됐고요. 그걸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는 좀 있기는 한데 금액은 미미합니다. 그리고 피해 관련해서는 이미 정리가 돼 있는 상태고요. 그래서 특별히 공공시설도 그렇고 민간시설도 피해는 그렇게 크지 않은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행이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무성서원 이야기해 보죠. 무성서원 현장에 가보면 일단 구조가 어떻게 돼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중앙에 보면 명륜당이라고 일종에 강당인가요? 명륜당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유진섭]
들어가는 입구에 현가루가 있고 그다음에 무성서원에 교육을 했던 강당이 있고 그 뒤쪽으로는 이제 거기에 일곱 분을 모시는 태산사가 있고 그 옆에는 기숙사인 강수재가 있고 또 호남 병오창의를 했던, 병오창의 그것을 기리기 위한 비도 있고. 규모는 아마 9개 서원 중에서 가장 적기도 하고요. 또 마을 속에 들어 있는 게 특징이고 교육의 보편성 그거에 대한 가치가 좀 더 다른 서원에 비해서 차이가 난다는 게 무성서원의 특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까 얘기하신 것처럼 명륜당은 향교에서 강당을 가르키는 말씀이고 서원에서는 그냥 강당이라고. 그대로 교실을 강당이라고 표현하시면 됩니다.

[앵커]
유림들이 모여서 같이 공부도 하고 회합하고 그런 곳이군요.

[유진섭]
그렇죠.

[앵커]
무엇보다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게 가장 기쁜 일일 텐데 그때 회의가 열렸을 때 아제르바이잔 현지에 한국 도포를 입고 만세하던 모습이 참 인상 깊었거든요.

그런데 처음에는 이미 한 번 탈락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 잘 될까, 이런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현지 상황 어땠습니까?

[유진섭]
탈락한 건 아니고요. 보안 공고가 있어서 저희가 많은 시간이 좀 더 할애가 됐고 저도 이번에 등재가 거의 확정적이라는 정보를 듣고 아제르바이잔 바쿠 현장에 같이 서원 관계자, 관계 공무원들하고 같이 자리에 참석했고요.

화면에도 나오겠지만 아마 9개 서원의 관계자들이 대단히 기뻐했을 거고 또 저는 현지 시장으로서 가서 우리 정읍 시민들이 기뻐하는 것을 머리속에 많이 그리고 그 기쁨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컸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읍 무성서원이 이번에 등재된 9개 서원 중에서 제일 오래된 서원이라고 들었습니다. 무성서원의 유래가 어떻게 되는지요?

[유진섭]
무성서원이 탄생하게 된 그 시작점은 통일신라말 고은 최치원 선생이 우리 지역의 태산 군수로 부임하면서 몇 년 동안 군수를 하시면서 그분이 군수로서 지역민들에게 굉장히 바람직한 군수 역할을 했다고. 그렇게 해서 살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당을 지었습니다.

그게 태산사로 시작했던 것이 숙종 때 무성서원으로 이름을 받았고 대원군의 서원철폐에도 불구하고 47곳이 회철되지 않은 그러한 조건들을 갖춰서 무성서원이 지금까지 유래하고 있는데 그렇게 보신다면 약 한 1100년 정도의 세월을 갖고 있는 게 지금 무성서원의 모습이다. 그래서 아마 가장 오래된 서원이다, 그 말씀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9월에는 대대적인 축하 행사가 계획돼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행사가 또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보존을 할지. 어떻게 더욱 철저하게 보존할 수 있을지 이 부분도 궁금해요.

[유진섭]
9월 중에 유네스코로부터 인증서가 도달할 것 같고요. 거기에 따라서 저희도 전라북도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 또 축하, 환영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기존에 우리가 무성서원을 중심으로 해서 태산선비문화원이라는 걸 지금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는데요. 이번에 무성서원 선비 수련원으로 명칭을 변경해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고요.

무성서원이 지향했던 교육의 보편성, 또 그리고 말하자면 뭐라고 해야 되나, 교육이 지향해야 될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서 선비 수련원을 통해서 전국 우리 지역에 오래도록 보존될 수 있도록 강의도 하고 체험도 하고 숙박도 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선비수련원에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앵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도 정말 소중한 뜻깊은 일이지만 앞으로 잘 보존 관리하고 그 뜻을 잘 계승해 나가는 작업이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유진섭]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읍 하면 동학농민혁명의 고장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올해가 마침 동학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어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보시겠네요. 어떤 의미로 보십니까?

[유진섭]
그렇죠. 2004년에 동학농민혁명 관련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에 실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을 지정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 지방정부에 여러 가지 갈등과 분열 때문에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올해 초 동학농민혁명의 국가기념일이 5월 11일 황토현 전승일, 우리 정읍에. 황토현 전승일로 최종 결정됐고 그동안에는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인 것을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관계돼 있는 지자체들이 서로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때는 정읍이 성지라고 하는 구심적 노력이 있었다면 이제는 동학농민혁명이 전국 세계로 나가기 위한 원심적 노력이 필요하다, 확대시키기 위한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국가기념일이 지정된 만큼 국가기념일 행사가 올해 처음 광화문에서 있었는데 내년에는 반드시 정읍에서 국가기념일 행사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뜻이 정읍시장으로서 간절합니다.

[앵커]
동학농민혁명 이야기가 나오니까 안 여쭤볼 수 없는데 요즘 한일 갈등이 최고조입니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인데 동학농민혁명의 본고장에서 보는 시각은 또 남다를 것 같거든요.

[유진섭]
그렇죠. 지금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제 갈등과 또 어떻게 보면 경제전쟁이라고까지 확대해서 표현하고 있지만 동학농민혁명, 민주주의의 성지인 정읍에서 바라보는 전봉준 장군의 후예들로서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저는 시장으로서 우리 농기계가 아마 우리 시에서 일제 제품을 좀 구입하는 경우가 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건 이미 우리가 보조금을 지급할 때 일제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걸로 이미 조치를 했고 우리 시민들께서도 이번 한일 간의 갈등 문제를 좀 더 지혜롭게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동학농민혁명의 본고장의 모습을, 전봉준 장군의 후예 모습을 반드시 보여줘야 되겠다 하는 시민들의 각오가 어느 지역보다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읍에는 또 내장산 내장사. 상당히 손꼽히는 고찰 중 하나인데 거기서 처음으로 문화재 지킴이날 행사가 열렸다고 해요. 저희가 조선왕조 실록과 관련된 행사였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유진섭]
1594년 임진왜란 때 전기 4대 사고가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3개의 사고가 다 훼손될 때 우리 조선왕조실록이 회철되었습니다. 소실이 됐는데 전주의 사고에 있는 조선왕조실록과 또 경기전에 있던 태조 어진이 우리 정읍 사람 안의, 손홍록과 그 식솔들이 전주까지 가서 정읍 내장산으로 옮겨왔고 또 내장사에 그때 당시 주지했던 희목대사와 승려들과 함께 임진왜란에 그 전쟁시기를 용굴암, 은적암, 비래암. 이렇게 3곳에 작은 암자들을 옮겨가면서 지켜냈다.

그게 전주에서 정읍으로 옮겨온 날이 음력으로 6월 22일입니다. 그래서 전국에 문화재지킴이연합회에서 문화재 지킴의 날을 우리 국가에서 제정하는 가운데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의 옮긴 날을 문화재 지킴이로 최종 결정을 했고 올해 6월 22일 날 의미있는 내장산에서 첫 지킴이의 날 행사를 전국적인 문화재 단체들이 모여서 했습니다.

[앵커]
말씀 들으니까 역사적인 얘기도 그렇고 꼭 한 번 정읍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올해가 마침 정읍 방문의 해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어떤 곳을 둘러보면 좋을지 한두 군데 소개해 주시죠.

[유진섭]
소개하기 전에 제 왼쪽 가슴에 있는 정읍 방문의 해를 홍보하기 위한 우리 시민과 공무원들이 함께 펼치고 있는 방문의 해 행사입니다. 정읍에 오신다고 하면 딱 두 곳만은, 제가 아쉽죠. 첫 번째는 조선왕조실록 태조 어진하고 관련돼 있는내장산 안에 은적암, 용굴암, 비래암에 꼭 오셨으면 좋겠고 두 번째는 황토현 전승일, 5월11일 황토현 전승일을 꼭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우리 정읍에서 준비하는 라벤더 축제도 있으니까 내년에 꼭 방문의 해 맞이해서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시면 우리 정읍에서 준비한 여러 가지 감동들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무성서원 전북 정읍에 무성서원과 관련해서 유진섭 정읍시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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