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입 의존, 연료전지 핵심 소재 국산화 성공

일본 수입 의존, 연료전지 핵심 소재 국산화 성공

2019.07.31. 오전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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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전략 수출 품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연료전지의 핵심소재를 국산화했습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소재 개발로, 연료전지 산업 발전에 새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등 미래 첨단 산업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연료전지.

현재 산업계에서는 양이온 교환막 연료전지가 많이 쓰이지만, 값비싼 백금을 촉매로 사용하는 게 흠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음이온 교환막 연료전지는 니켈과 구리 등 비 귀금속계 촉매를 사용해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일본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이 기술을 독점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장용 /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본부 : 고분자 주쇄 강직도를 증대시키고 생물학적 특성 극대화를 통해서 소재의 내구성하고 성능을 증대시키는 음이온 교환 소재 기술입니다.]

연구진이 개발한 핵심소재는 음이온 교환막 연료전지에 쓰는 전극 바인더와 분리막입니다.

바인더는 분말 가루 형태의 전극을 단단히 결합하며, 분리막은 수소이온을 통과시키는 채널 역할을 합니다.

기존 상용 바인더와 비교해 이온 전도도가 3배 이상 높고, 화학적 안전성 등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이 기술은 국내 기업에 이전돼 올해 하반기에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수 처리, 전기투석 시스템에도 활용될 수 있어 산업계의 관심도 높습니다.

[이장용 /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본부 : 다양한 전기화학시스템 등의 굉장히 중요한 화학 소재로써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향으로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료전지 핵심 소재에 대한 국산화는 전략 소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면서 국내 산업 발전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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