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풍팬에 안개분무...이른 폭염에 가축 관리도 비상

송풍팬에 안개분무...이른 폭염에 가축 관리도 비상

2019.07.04.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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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나라 여름이 예전보다 길어졌고 폭염도 심해져 가축 피해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이 개발됐는데 더위로 인한 가축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폭염 일수는 31일로 2015년의 10일보다 3배나 많았습니다.

여름 기간도 지난 30년 동안 19일이나 길어졌습니다.

지난해 더위로 폐사한 가축이 908만 마리에 달할 정도로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더위가 예상되면서 농가는 벌써 비상입니다.

농가가 할 수 있는 건 우선 천장에 시원한 물을 뿌려 축사 온도를 낮춰주는 겁니다.

또 축사 내부에는 송풍팬을 가동하고 안개분무로 가축의 체온을 내려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더위를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게 중요한데 농촌진흥청이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개발해 이를 해결했습니다.

기상청 동네예보와 연계한 것으로 폭염이 예상되는 지역 농가에 가축더위지수와 대비요령을 휴대전화를 통해 미리 알리는 겁니다.

[조용기 / 축산농민 : 사람 불쾌지수처럼 소 더위지수를 숫자로 다 표시해줘요, 거기에 맞게 제가 환풍기나 안개분무시설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이 굉장히 올여름에 유리할 것 같습니다.]

또 가축의 스트레스 저감 기술과 축사 환경조절 기술도 제공 받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유경 /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 : 앞으로 우리나라 기후에 보다 적합한 가축더위지수를 개발하고 기상청 중기예보 시스템과도 연동해서 보다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가축은 섭씨 27도가 넘어가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만큼 더위에 미리 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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