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린 필로티 빌라 화재...18명 부상

가슴 쓸어내린 필로티 빌라 화재...18명 부상

2019.06.21.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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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아침, 대전에 있는 필로티 건물 1층에서 불이 나 빌라 주민 18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신속한 대피와 구조 활동이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막 가신 시각.

건물 1층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곧 소방차가 도착해 주민들을 구하고, 지켜보던 사람들도 구조작업을 돕습니다.

새벽 잠결에 화들짝 놀라 신발 신을 새도 없이 뛰쳐나갔습니다.

[화재 피해 주민 : 어디서 누가 태우는 줄 알았어요, 고무 같은 거. 근데 조금 있으니까 막 펑펑 터지는 소리가 같이 나니까…]

18명이 옥상 등으로 대피하다가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박춘달 / 화재 피해 주민 : 계단으로 못 내려가니까 바로 옥상으로 올라갔죠. 계단 자체가 보이지 않고 연기가 까맣게…]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층 주차장입니다.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차들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변했고 천장 설비들도 불에 녹아 이렇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차 8대가 불탔고, 거센 화염에 인근 건물까지 피해가 번졌습니다.

필로티 건물, 그리고 녹아내린 차들은 충북 제천 화재 참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다행히 건물 외벽이 가연성 외장재가 아닌 벽돌이었고, 소방대가 신속히 도착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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