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몰라요"...관광 활성화를 위한 숙제

"대구·경북, 몰라요"...관광 활성화를 위한 숙제

2019.05.29.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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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동남아시아를 찾는 만큼 동남아시아에서 우리나라도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제주 정도를 빼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현장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아이돌 노래에 맞춘 화려한 춤에 박수를 치며 열광합니다.

무대 아래 베트남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기에 바쁩니다.

동남아시아에서 K-팝은 이제 누구나 좋아하는 문화 상품이 됐고, 한국은 꼭 가고 싶은 여행지가 됐습니다.

[판탄롯 / 베트남 호찌민시 : 형이 K-팝을 정말 좋아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여행을 몇 번 다녀왔습니다.]

동남아 관광객은 우리 대중문화뿐 아니라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환경과 음식 등에 매력을 느낍니다.

하지만 여행 대부분은 서울이나 제주에 며칠 머무르는 데 그칩니다.

다른 여행지는 접근이 어렵고 여행 정보마저 부족해 관광객이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후원 판 프엉 황 / 베트남 여행사 부사장 : 한국 여행 시장에 관광객들의 관심이 많아서 직항 노선이 생기면 좋을 것 같고, 또 대구나 경북을 관심 있게 생각하는 만큼 정보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요 관광지보다 숙박 시설도 적고, 가격이 비싼 것도 관광객에게는 부담입니다.

[허영철 / 대구 여행사 대표 : 동남아 여행사들하고 이야기하면 대구 호텔 가격이 좀 비싸다, 그리고 전세버스 가격도 좀 비싸다는 이야기를 저희가 많이 듣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교통편이나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숙제입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통역부터 시작해서 안내, 음식, 이런 부분들 그리고 관광지와 관광지를 연결하는 교통 지원 체계들을 좀 더 정비해야….]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동남아 관광객은 250만 명, 이 가운데 대구 경북을 찾은 수는 겨우 3% 수준입니다.

대구·경북의 동남아지역 관광객 유치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숙제를 해결하고 지역 관광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방콕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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