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시 "혁신기업 기술시험장 되어주겠다"

[서울] 서울시 "혁신기업 기술시험장 되어주겠다"

2019.05.27. 오후 9: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혁신적 기술을 완성하고도 실증 기회가 없고, 먼저 사주는 곳도 없다 보니 어려운 기업이 많죠.

서울시가 이런 기업들을 위한 '테스트베드', '기술시험장'이 되어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고성능 드론이 서울 강서구 염창교를 구석구석 촬영합니다.

이렇게 나온 영상을 컴퓨터 처리하면 초정밀 3D 영상이 됩니다.

어디가 취약한지, 지난번 발견한 금은 얼마나 더 커졌는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장문기 / 드론 안전점검 업체 대표 : 대단위 공장들 하고요, 공장 외부에 있는 시설물들, 크레인 같은 사람이 올라가지 못하는 것들, 그 다음에 고층건물, 마지막으로 문화재 보존하는 곳에 저희 기술이 적용되고….]

서울 청계천 변 나무 위에는 작은 플라스틱 상자가 걸려 있습니다.

상자에서 나온 작은 침이 나무에 꽂혀있는데, 수관 속에 흐르는 물의 움직임을 감지합니다.

이유 없이 흐름이 변하면 나무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말하자면 원격건강관리 시스템입니다.

비슷한 장치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잔디밭 땅속에도 설치돼있습니다.

[이정훈 / 원격식물관리업체 대표 : 원래 농업을 위해 개발한 기술이고 그 기술을 가지고 우리가 도시의 녹지공간, 도시의 나무와 잔디밭을 모니터링하는데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외에도 전세계적으로 도시와 농업쪽에서 굉장히 많은 적용 분야가 창출될 것입니다.]

이미 일본과 UAE, 브라질 등 해외에서도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혁신기업들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게 된 건 글로벌도시 서울에서 신기술을 실제 적용하고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서울 소재 혁신기업의 상용화 직전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원해왔습니다.

대상기업은 서울교통공사나 서울시설공단 등에서 최대 1년간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었고, 사업비로 평균 2억 원, 최대 5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기술시험의 '장'이 되어주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테스트베드 시티' 선언입니다.

[조인동 /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 저희뿐만 아니라 북경, 상해, 선전, 유럽의 여러 국가들도 그렇고 굉장히 치열한데요. 저희도 이와 같은 기업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어떤 기업을 지원할지는 산업기술 전문가 2백여 명이 참여하는 '신기술접수소'가 결정합니다.

서울시는 이런 과정을 거쳐 오는 2023년까지 천 개 혁신기업에 천5백억 원을 지원해 초기 시장형성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