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조, 임단협 합의안 '부결'...갈등 재점화

르노삼성차 노조, 임단협 합의안 '부결'...갈등 재점화

2019.05.22.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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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르노삼성차 노사가 11개월 만에 임금과 단체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됐습니다.

협상안 부결에 따라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상은 기자!

먼저 르노삼성차 노조 조합원들의 투표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르노삼성차 노조는 어제 조합원 2천2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사측과 잠정 합의한 2018년 임금과 단체협상안의 찬반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투표결과 찬성이 47.8%, 반대가 51.8%로 근소 차이로 반대가 많아 협상안은 결국 부결됐습니다.

노조 내부에선 근무 분야별로 찬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잠정합의안에 대해 부산공장에서는 찬성이 52.2%로 많았지만, 영업부 쪽에서는 반대가 65.6%로 찬성을 압도했습니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6일 기본급 동결과 보상금 백만 원, 성과 및 특별격려금과 생산격려금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노사는 다시 협상에 나설 상황에 놓였습니다.

[앵커]
어렵게 마련한 협상안이 부결됐는데, 노사 양측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르노삼성차 노조는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11개월 동안 사측과 갈등을 겪으면서 어렵게 합의안까지 도출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자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측과 재협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투표결과를 분석한 뒤 새로운 협상안을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측은 노조의 공식적인 재협상안이 나오기 전까지 별도의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62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했는데요.

협상안 부결에 따라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고심 끝에 잠정 합의에 도달했고, 과거 여러 차례 재협상 끝에 타결된 전례도 있는 만큼 노사 양측 향후 일정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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