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식 앞두고...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게시판 훼손

추모식 앞두고...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게시판 훼손

2019.05.21.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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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의 홍보 게시판이 훼손됐습니다.

노무현재단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법률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인근에 만들어진 게시판.

노 전 대통령의 학창시절부터 정치활동까지 모두 10개로 일대기가 담겼습니다.

하지만 귀향부터 서거까지 내용을 담은 마지막 게시판은 철거됐습니다. 낙서로 훼손됐기 때문입니다.

음각으로 글자를 새긴 판을 게시판에 붙이고 스프레이 형태의 페인트를 뿌려 모두 32글자가 적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지하는 내용입니다.

서거 10주년 추모식을 이틀 앞두고 벌어진 일에 참배객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옥순 /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 : 너무 소름이 끼치거든요. 아들하고 내일모레 추모식 전에 미리 왔는데 이런 소식을 들으니까 생각지도 못한…. 너무 황당하네요.]

새벽 시간 두 사람이 게시판 근처로 가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재물 파손과 명예 훼손 혐의로 용의자를 뒤쫓고 있습니다.

[김상일 /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봉화산에서 내려와서 이쪽(게시판)으로 내려온 다음 10분 정도 머물고 있다가 다시 산 쪽으로 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노무현 재단은 추모식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추모식 전에 게시판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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