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서 모녀가 함께 교통사고 당해...13명 사상

통도사서 모녀가 함께 교통사고 당해...13명 사상

2019.05.13. 오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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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처님 오신 날' 이었던 어제 양산 통도사에서 승용차가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중상자 가운데 1명이 사망자와 모녀 사이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입구를 통과한 차량이 차로를 벗어나더니, 그늘에서 쉬고 있는 행인들을 향해 돌진합니다.

피할 새도 없이 날벼락 같은 사고에 사람들은 바닥에 누워 응급처치를 받습니다.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돌로 만든 육중한 난간도 힘없이 무너져 다리 밑에 나뒹굽니다.

[강신철 / 통도사 교통사고 목격자 : 군대 생활할 때 박격포 소리처럼 꽝 했다고. 거리가 한 5m 정도에서 충돌한 거 같은데 내가 가보니 사람들이 뒤에도 누워있고 앞에도 누워있었거든.]

경남 양산시 통도사 입구 매표소 인근에서 사고가 난 것은 어제 낮 12시 40분 쯤.

75살 김 모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를 덮쳐 걷거나 앉아 쉬고 있던 방문객 13명을 잇달아 치었습니다.

이 사고로 경남 김해에 사는 50대 초반 여성이 숨졌고, 8명 중상, 4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숨진 여성은 부산에 사는 78살 노모와 함께 통도사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노모 역시 사고 당시 중태로 병원에 옮겨져 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를 낸 김 모 씨는 당시 차량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 가해 차량 운전자 : 출발하려고 하는데, 차가 급제동을 나가버렸어요. 그냥 그대로 바로 나가버리니까, 브레이크 밟을 시간도 없어요. 순간 1초 순간이라.]

경찰은 차량 결함보다는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수로 급하게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경찰은 김 씨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치료와 조사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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